미국인들 가운데 특정 종교의 정식 신도가 전체의 절반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3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설문조사기관 갤럽은 ‘예배당에 출석하는 정식 교인들’을 지난 1937년 처음 조사했을 때, 미국인의 약 70%가 그에 해당한다는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60년 동안 꾸준히 유지되어 오다가 1998년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2020년 조사 결과, 그 비율은 49%까지 하락했다.
갤럽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정식 교인 자격을 갖춘 6천 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예배당 출석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요인을 분석했다.
갤럽이 밝힌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한 가지는 교인의 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주의자(1946년 이전에 태어난 미국 성인) 가운데 66%는 교회를 출석하는 정식 교인이라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58%, X세대의 50%, 밀레니얼 세대의 36%가 같은 대답을 했다. 제한된 데이터에 따른 결과지만, 이미 성인이 된 Z세대 교인들의 비율과 밀레니얼 세대 교인들의 비율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갤럽은 또 종교적인 선호도를 표현하지 않는 미국인들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년 동안 어떤 종교와도 일치하지 않는 미국인들의 비율은 지난 1998년 8%에서 2000년 21%로 증가했다.
이 그룹 중 4%만이 교회, 회당 또는 모스크에서 정식 교인 자격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1998년과 2000년 사이에 이 수치는 10%였다.
갤럽 선임 편집자인 제프리 M. 존스는 “2020년 나타난 감소의 일부가 일시적이고 코로나19 전염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나,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사이에서 종교 또는 교인 수준이 훨씬 낮아졌기 때문에 수십 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가 불가피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는 교인들의 숫자만큼 강하다.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재정을 교인들에게 의존한다. 종교적 선호도가 없는 이들은 교인이 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은 특정 신앙을 가진 이들이 공식적이고 활동적인 교인이 되도록 격려하는 것을 도전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교단체 중 가톨릭 신자들은 76%에서 58%로 가장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개신교인은 73%에서 64%로 떨어졌다.
갤럽은 또 지난 20년 동안 감소한 교인 숫자는 동부 거주민과 민주당원 사이에서 더 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치적 보수주의자 공화당원, 기혼 성인과 대학 졸업자는 남부 거주민, 비히스패닉계 흑인 성인과 더불어 교인 감소 숫자가 적었으며, 교인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