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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저서 통해 한국 교회에 큰 영향 … 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 확산
20세기 최고의 설교가이자 세계 복음주의 대표자로 불렸던 존 스토트(John Stott) 목사가 영국시간으로 지난 27일 오후 향년 90세의 일기로 소천했다.
2007년 4월 영국에서 열린 케직 사경회에서의 설교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직에서 은퇴한다고 밝힌 그는 평생을 목회자이자 설교자, 신학자로 살아왔으며, ‘기독교의 기본진리’, ‘그리스도의 십자가’, ‘현대사회와 기독교적 답변’, ‘제자도’ 등의 많은 저서를 통해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다.
특히 스토트 목사는 지난해 ‘목회와 신학’이 발표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설교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192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그는 1942년 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1945년부터 1975년 은퇴할 때까지 런던 올 소울즈 교회(All Souls Church) 교구 목사로 30년 간 목회했다.
또한 1967년부터 17년간 영국교회복음주의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영국성서유니온선교회 대표, 영국복음주의연맹(BEA) 회장, 영국IVF의 전신인 대학기독인교류회(UCCF)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1974년 영국을 비롯한 범세계적인 복음주의권 지도자로서 로잔언약 입안자로 참여했으며, 로잔대회에서 신학과교육위원장을 맡아 복음과 사회적 실천의 관계를 정립하는 등 복음주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특히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란 책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신학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건전한 신학적 기반을 통해 여러 사회 문제들을 진단하며 대중적인 복음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스토트 목사는 인권, 환경, 평화, 생명공학, 부의 불균형, 실업, 다문화 사회, 동성애, 페미니즘 등 급변하는 현대 이슈들을 다루며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무조건적인 맹신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진정한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 왔다.
현재 그의 죽음에 대해 전 세계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애도하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복음주의는 가장 위대한 대변인 가운데 한 명을 잃었다”며 “가장 가까운 나의 친구이자 조언자였던 그를 천국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세계복음연맹(WEA)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는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연합, 성경적인 정통, 전 세계 선교 등을 향한 그의 헌신은 나의 영적 순례의 기초가 됐다”고 애도했으며,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도 “스토트 목사는 가장 존경하는 친구이자 사역의 파트너였다”고 회고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김명혁 목사는 “스토트 목사는 세계 교회의 방향을 균형 있게 제시한 분이었다”며 “포용을 강조하면서도 균형 잡힌 기독교적 시각을 제시했던 그의 시각은 세계 교회는 물론 한국 교회가 반드시 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스토트 목사는 그동안 ‘복음주의는 성공회와 결별해야 한다’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주장과 제안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성공회 소속으로 남아 교회 연합을 꿈꾸었던 복음주의자,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청년의 영적 아버지로 일생을 헌신한 그리스도의 제자, ‘엉클 존’이라고 불리고 싶어 했던 친근하고 겸손한 목회자 등으로 불려왔다.(기독교연합신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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