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도 라자스탄주 반개종법 통과 후 기독교 박해 급증
글쓴이: 건강한교회연구소
등록일: 2025-10-02 19:36
인도 라자스탄주에서 반(反)개종법이 통과된 이후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과 박해가 급증하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 법안이 힌두 민족주의 단체들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도의 여러 주에서 시행 중인 반개종법은 이론적으로는 사람들이 강제로 종교를 바꾸는 것을 막기 위해 제정된 것이지만, 실제로는 힌두교를 보호하고 특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복음주의선교회 총무 비제이시 랄(Vijayesh Lal) 목사는 “라자스탄에서 반개종법이 통과된 직후,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우타르프라데시, 하리아나, 자르칸드에서 유사한 법안이 통과된 후 나타난 현상과 동일하다”며 “마치 신호라도 받은 듯이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랄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법들은 자경단 집단에게 힘을 실어주며, 그들은 강제 개종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기독교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박해 감시단체 릴리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현지시각) 반개종법이 주 의회를 통과한 이후 한 달 동안 기독교인을 향한 폭행과 괴롭힘 사건이 이미 9건 발생했다.
9월 23일에는 힌두 극단주의 단체 ‘바즈랑 달’(Bajrang Dal) 회원 약 50명이 자이푸르의 한 성경학교를 포위하고, 기독교인들을 강제 개종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군중을 해산시키는 대신, 대학을 점검하던 외부 성경대학 관계자 2명을 체포해 조사했으며, 그들의 휴대전화와 기타 장비도 압수했다.
북인도 하나님의성회 의장 라즈니시 제이콥(Rajnish Jacob)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에 “다우사, 알와르, 아즈메르, 자이푸르 인근의 여러 마을에서 교회가 폐쇄되고 있다”며 “목사들이 체포·구금되고, 어린이 보호시설과 성경대학, 가정교회까지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 기독교의 자선 행위조차 잠재적인 개종 시도로 의심받고, 제3자가 제기한 고소에 대해서도 우리가 입증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폴 로빈슨(Paul Robinson) 대표는 “최근 라자스탄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인도의 불안정한 추세를 여실히 보여 준다”며 “수년 동안 농촌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폭력적인 공격을 받아 왔는데, 최근 주 단위의 반개종법 제정이 힌두 민족주의자와 극단주의 단체들의 반기독교 활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